매일 이자 받기 좋은 거야?

'매일 이자 받기'로 지급받는 방식이 좋은지 아닌지 간단히 살폈습니다. 단순 조사, 비교를 통한 개인 의견이니 이 점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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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토스뱅크 모으기 통장에서 나눠모으기 통장으로 상품을 변경하면서 여러가지 기능들이 업그레이드 된 점을 소개했습니다. 여러개 통장에다 규칙을 부여하는 자동화 부분 등 기능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자에 대해서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있었네요. 이 기회에 '매일 이자 받기' 좋은건지 살펴봐요.

  • 이 글에는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됐어요. 판단은 각자, 단순 참고용입니다.

토스뱅크 매일 이자 계산 및 지급방법

 나눠모으기 통장의 이자 계산 규칙이에요, 머리 아프지만 이자 얘기하는데 빠질 수가 없으니 간단히 짚을게요.

매일의 최종 잔액에 약정된 기본 금리를 적용하여 계산한 이자를 이자지급일에 지급 (원 미만은 절사)

매일의 이자: 매일의 최종 잔액 x 적용 이율 / 365

단, 이자지급일에 지급할 이자가 1원 미만인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누적하며, 누적된 이자가 1원 이상이 되는 날 이자를 지급

(출처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 상품설명서)

 자, 위 규칙은 일단 두고 이해를 도와줄 계산 하나 먼저 해봐요.

 내가 이십만원을 나눠모으기 통장에 넣었을 때 내일 받게 될 이자는 얼마인지 계산해 볼게요. 즉, 원금 이십만원을 연이율 2%로 매일 받는 이자입니다.

  • 200,000 원 x 2% = 4,000 원
  • 4,000 / 365일 = 10.95890410958904 원
  • 세전 이자는 10 원

 계산 규칙에 '원 미만은 절사'한다고 했죠. 말 뜻은 이자를 계산했는데 저렇게 1원 미만으로 붙은 소숫점 이하 숫자는 버리겠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계산된 이자는 10원 입니다.

 혹시 계산 규칙 아래 1원 미만은 지급 않고 누적한다는 말이 헷갈리세요? 그건 이자를 계산했더니 1원이 넘지 않을 때 적용되는 규칙이에요. 그럴때는 쌓아놨다가 1원 넘으면 준다는거고 역시 그때도 소숫점 이하는 버리고 주겠죠.

 이자 계산하는 방식은 아시겠죠? 이제 본론입니다.

매일 이자 받기 생각해 보자

  •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이자 규칙 적용

1. 계산된 이자의 1원 미만은 절사

 기존 '토스뱅크 모으기 통장'은 여러 개로 통장을 나눠도 계산할 때는 저금 된 총금액이 최종 잔액으로 계산됐습니다. 그에 반해서 나눠모으기는 나눠진 통장마다 최종 잔액으로 계산합니다.

 20만원을 나눠서 보관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예시 한번 보세요.

  • 20만원 보관, 10.95890410958904->1원 미만 절사, 이자는 10원x1=10원
  • 10만원씩 2개로 보관, 5.479452054794521->1원 미만 절사, 이자는 5원x2=10원
  • 5만원씩 4개로 보관, 2.73972602739726->1원 미만 절사, 이자는 2원x4=8원
  • 3만원 6개와 2만원 1개, 1.643835616438356 / 1.095890410958904->1원 미만 절사, 이자는 (1원x6)+(1원x1)=7원
  • 2만원씩 10개로 보관, 1.095890410958904->1원 미만 절사, 이자는 1원x10=10원

 내가 저금한 금액의 총합계는 이십만원으로 동일하지만 나눠서 보관하는 금액에 따라서 이자 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매일이자받기-내역
출처 토스뱅크 매일 자동 이자 내역

2. 이자소득세는 10원 미만 절사

 우리가 실제 통장에 지급 받는 이자는 이자소득세를 제한 금액입니다.

 소득세 계산을 할 때는 10원 미만은 절사 됩니다. 이 규칙대로 위에서 살펴봤던 20만 원의 세전 이자 10원은 그대로 세후 이자가 되고, 이 경우엔 세금이 안 붙게 되죠.

 역시 보관된 최종 잔액에 따라서 세전 이자와 세후 이자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3. 매일 이자 계산 시 미만 절사 횟수

 이자가 매일 지급되면 '이자 : 1원 미만의 절사'와 '소득세 : 10원 미만 절사'의 콜라보가 매일매일 진행되겠죠.

매일 이자 받기 결론

 금액을 적게 보관할 때 세전 이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위 예시처럼 금액을 소액으로 보관한다고 해서 무조건 세전 이자가 적어지는 건 아니었어요. 그리고 10원 미만 절사로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나눠진 통장 관리에 따라 단순히 이자가 많다, 적다로 결론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었죠.

 이자 계산기로 단리, 복리를 교차해서 비교해 봐도 생각보다 이자가 월등히 많지 않을 거예요. 일복리가 좋긴 하지만 오랜 시간을 지날 때 빛을 발휘한다는 걸 고려해보면 '매일 이자 받기'는 이자를 더 많이 받으려는 목적보다는 당장 내일 돈을 빨리 받아서 마음데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의의을 두면 더 유용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 계산 방식은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의 이자 계산식입니다. 매일 이자 받기 방식을 제공하는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와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의 상품 설명서에서는 1원 미만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안내를 찾지 못했어요.

 또한, 나누기 통장마다 최종 잔액을 적용하는 건 최근 출시된 토스뱅크의 나눠모으기 통장 상품에만 적용되는 규정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2024년 2월 18일 기준)